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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urrent exhibition

 [ BETWEEN MOMENTS ]

안지용 개인전​​

Jiyong An, solo exhibition

전시날짜: 2026.07.15 (수) - 2026.08.09 (일)  *월요일 휴관

관람시간: 11am - 7pm

전시장소: 갤러리 아원 (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가길 3, 아원공방 2층)

전시문의: 02-735-3482

전시내용: 

  머무는 사이 우리는 편리함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시대를 살아간다. 도시의 풍경은 빌딩과 아스팔트로 채워지고, 흙과 물, 바람의 감각 은 일상의 표면에서 희미해졌다. 그러나 자연은 인간의 개입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, 상처를 회복하며 자신의 시간을 이어 간다.

  <머무는 사이>는 이러한 자연의 지속성과 그것을 잃어버린 인간의 결핍에 대한 사유에서 출발한다. 도심 한가운데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작은 숲을 상상하며, 그 안에 조용히 숨겨진 연못을 배치한다. 현실에서 쉽게 마주할 수 없는 풍경이지만, 동시에 우리가 여전히 갈망하는 내면의 장소를 환기하는 장치이기도 하다.

  이 공간을 이루는 수양버들 잎은 금속으로 구현된다. 생명을 상징하는 유기적 형상과 차갑고 인공적인 물질이 한 화면 안 에서 겹쳐지며,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대립이 아닌 상호 침윤의 구조로 드러낸다. 자연은 인간의 외부에 놓인 대상이라기보 다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조건으로 다시 읽히게 된다.

  연못을 오가는 물총새는 이 공간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한다. 먹이를 찾고 물속으로 몸을 던지며 생을 이어가는 그 움직임은 도시의 시간 속에서 분주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을 은유한다. 다만 그 분주함조차 결국 자연의 순환 안에 놓여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.

  ‘숨겨진 연못’은 자연으로의 단순한 회귀를 말하지 않는다. 이 작업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거나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, 그 순환의 일부임을 잠시 환기하는 장을 만든다. 걸음을 멈추고 숲의 그림자와 바람의 움직임을 감각하는 순간, 우리는 자 연을 바라보는 태도 또한 다시 생각하게 된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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